본문 바로가기
개발자 이야기

스페셜리스트와 제네럴리스트 그리고 DX

김직장인 2023. 8. 18.
반응형

얼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서이동을해서 SW개발팀에서 지원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하는 일은 비슷(?) 하지만 상위부서가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소속부서가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부서는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하는일은 SW개발이긴 하지만 조금 다른 단어가 붙었습니다. 바로 DX.

 

DX 가 뭔지 생소하신 분도 있고 많이 들어보신분도 있을텐데, DT로도 불리는 DX는 보통 digital transformation 을 말합니다. 기존의 업무나 프로세스, 여러가지를 디지털화 한다는 의미인데, 해석을 보면 그렇게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지원팀에서는 개발자, 또는 전 개발자를 스페셜리스트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기존에 계시던 분들은 자연스럽게 제네럴리스트가 됩니다. 

 

그러면 스페셜리스트와 제네럴리스트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시스템을 기준으로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페셜리스트

 

스페셜하게 어떤 업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겠죠. 시스템개발자면 시스템이 왜 생기고 어떻게 개발되었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리고 업데이트, 개선 등에 대한 내용도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더 자세히는 어떤 DB를 쓰고 어떤 언어로 어떤 프레임워크를 쓰는지, 어떤 방향으로의 개선이 가능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네럴리스트

 

이 시스템을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시스템을 매일같이 이용합니다. 데이터를 다운 받아서 가공을 해서 다른 부서에 넘겨주거나 다른 시스템에 업로드, 입력합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에서 보여주는 숫자나 자료를 가지고 어떤 업무(예를 들면 생산이나 판매계획)에 인사이트를 얻거나 해야할 일을 찾아냅니다. 이 시스템이 왜 존재하고,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는 어떤 의미이며, 누구에게 전달하고, 누가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업무중에 이 시스템이 사이에 들어있는 경우죠.

 

막연하게 제네럴리스트라고 하면 여러가지를 다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은데, 틀린말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줄 알고, 어떤 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때, 어느부분에 영향이 미치는지, 어떤 부분은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지, 어떤 이력이 있는지 큰 그림으로서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보통 프로세스의 개선은 제네럴리스트가 시작을 합니다.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으니, 어디를 좀 개선하면 좋을지 잘 알고 있죠. (어디가 바틀넥인지 알고 있음) 관련된 스페셜리스트를 찾고 도움을 구하고, 필요하면 지식을 배우고 전파합니다. 

 

DX를 해야 한다. 

 

저는 나름대로 (스페셜하지는 않지만) 구분해야 한다면 스폐셜리스트인데, DX담당자가 되었습니다. 디지털화 해야 한다. 그러면 개선을 해야 하는거고. 그런데 나는 프로세스를 잘 모르잖아? 지금부터 프로세스를 배워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지난주부터 실제 업무를 하는 제네럴리스트(?)에게 다가가 "자 이제 digital transformation 을 해볼께요 헤헤" 하고 있습니다. -_- 정말 제가 생각해도 반가운 손님이 아니네요. 

 

여튼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면서 업이 바뀌는 기분은 벌써 두번째인데, 우여곡절인지, 잘나아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