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a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설비가동률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설비가동률이란 무엇일까요?
생산관리에서 보는 설비가동률이란?
설비가동률을 검색하면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실제 가동한 시간 대비 얼마나 생산했는지? 실제가동한 시간대비 양품을 몇개인지? 이론상 가동 시간와 생산량의 비교, 실제 가동시간과 생산량의 비교 등등
생산관리에서 보는 설비가동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설비가동률 = 설비가 움직인 시간 / 실제 가동가능한 시간 * 100%
= 생산시간 / (생산시간 + 비가동시간) *100%
설비 A가 24시간 가동가능한 환경에서 실제 어떤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산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가동한 시간이 12시간이라면, 이 설비 A의 설비가동률은 50%가 됩니다. 조금 더 경영학적으로, (임원의 입맛에 맞게) 말한다면 설비를 반밖에 못굴렸다. 라는 말이 됩니다. 설비 가동률이 100% 높은것도 이상한 현상이고, 100% 보다 낮은것은고쳐야 할 일입니다.
Capa 설비가동률 왜이래?
생산관리에서 제품 '가나다'를 100개 만드는 생산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물론 영업에서 100개 팔겠다고 요청을 한 상황이겠습니다. 제조에서 제품 '가나다' 를 만드는 공정을 보니 설비 A, 설비 B, 설비 C를 순서대로 흘려야 하며, 하루 Capa 는 각각 120개/7일, 150개/7일, 100개/7일 입니다.
영업에서는 제품의 예상 출하 일정이 10주차이기 때문에 9주차 일요일까지는 100개가 완성되어 창고에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9주차 월요일~일요일 7일동안 100개를 생산할 수 있을까요? 조금 더 일별 계획으로 나눠보겠습니다.
어헉... 아무리 예제라지만, 표를 그리면서 현업때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진땀을 흘렸습니다. -_-;; 설비 A가 끝나야 설비B에 흘릴 수 있는 상황이므로 설비 B는 화요일부터 가동합니다. 같은 이유로 설비 C는 수요일 부터 가동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최종 입고는 다음주 월요일, 9주차에 생산을 계획했다면 10주차 월요일 오전중에 입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이 끝났다고 바로 입고되는 것이 아닙니다.) Capa 를 보면 100개 생산은 넉넉해 보였었는데, 이것저것 고려하다보니 한주에 100개 생산도 빠듯하네요. 겨우겨우 일정에 맞출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수립하면 설비가동률은 어떨까요?
생산은 잘 맞췄지만, 설비가동률 측면에서 71%, 48%는 그다지 즐거운 상황은 아닙니다. 누가 태클이라도 걸면 나서서 해명을 해야 합니다. -_- 생산도 간당간당하게 맞추면서 설비가동률도 어이가 없다?
그래서 생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설비B 를 더 사용해야 합니다. (제조, 개발, 영업)
사용하는데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설비B의 활용을 고민해야 합니다. 개발이 제조와 함께 기존의 다른 제품중에 설비B를 더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지? 애초에 왜 설비B의 Capa 가 저렇게 넘쳐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업과는 현재 기준으로 설비B를 사용하는 제품의 생산을 위해서 판촉을 요청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영업에서 더 판매할수만 있다면 바로 만들어 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야겠죠.
2. 설비B 의 수량이 많다면 매각을 고려해야 합니다.
설비를 매각하고 사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1년 2년 짜리 굉장히 장기적인 계획이며, 언제부터 저렇게 설비가동률이 낮았는지, 현재 트렌드에 맞지 않는 설비인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향후 몇년동안 가동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 다시 구매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면 매각을 해서 자산이라도 늘리는 (-_-) 검토를 요청해야 합니다.
물론 설비를 매각하는 것은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 회사가 어려워진것이 아니냐는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합니다. (비밀리에 하라는 말이 아니고) 실제 설비가 없어지면 Capa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니까요. 회사의 능력이 줄여드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결론
설비가동률은 생산관리보다는 제조에서 더 주의깊게 보는 숫자입니다만, 설비가동률을 올리는 키는 제조와 생산관리가 쥐고 있습니다. 보통은 시스템의 대시보드에 등록을 해두고 자주 확인하지만, 오늘 생산이 빵꾸났다는 경고음이 더 무섭기 때문에 주의깊게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캐치해서 혼나기 전까지는 연간 행사 수준으로 확인하고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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