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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이야기

완벽한 생산계획을 어떻게 세우냐?

김직장인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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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생산관리의 역할은 "생산계획 수립" 이라고 했는데, 면접관이 "완벽한 계획을 어떻게 세우냐, 그게 가능한거냐?" 라고 압박 질문을 했다. 

음... 압박 질문이라기에는 압박이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 농담입니다. 여기서 압박을 하려면 저 같으면 생산계획 수립만 하면 집에 가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압박면접은 소시오패스가 잘 통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는 압박면접 금지 명령이 내려와 있습니다. -_-

"완벽한 생산계획을 어떻게 세우냐?"

사실 완벽한 생산계획을 수립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정을 잘 아는 담당자가 필요한거고, 아직까지 시스템의 계산만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완벽한 생산계획을 못세우면 뭐하러 니가 와서 생산계획을 수립하느냐? 라고 한다면 가능한한 회사의 상황, 대외적인 상황, 부서간의 상황을 고려해서 제조에서 가장 근접하게 맞출 수 있는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100% 맞추지는 못해도 80%보다는 높은 95% 맞추는 계획을 최대한 세우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리고 부서간의 싸움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Full Capa 보다 더 높은 생산계획을 수립함으로서 더 빡센 제조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스템은 계산적으로 Full Capa 보다 높은 생산계획을 내리지 못하겠죠. 

100을 요청했을때, 90을 만들어내는 것과 90을 요청했을때 85를 만들어 내는 것의 차이라고 할까요? 물론 여기서 제조에서 힘들게 만든 제품이 안팔리고 부진재고로 쌓인다면 제조의 신뢰를 잃게 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 사비를 털어서 스타벅스 커피라도 돌려야 합니다. 

생산관리 일을 하면서 "완벽한 생산계획" 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목표로 잡은 적도 없습니다. 연마다 kpi 로 rtf 충족률을 설정했는데 100% 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보통 90~95% 로 목표를 잡았어요. 생산계획의 정확성은 생산관리 혼자만 잘 한다고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제조, 구매, 영업 등 모든 부서들이 계획대로 딱딱 목표를 맞췄을때 생산계획이 100% 들어맞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생산계획을 만들었다? 그건 상황이 일어난 이후에 생산계획을 결과에 따라 수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스템 뒤저보면 다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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