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어느정도 위험수위가 낮아지고 끝났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일정 부분 세계적인 긴축 정책과 경제 불황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당연스럽게도(?) 저는 이런 시기에 현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자산의 가치 하락과 함께 또 쓸려나가고 있습니다. ㅠㅠ 집값도 폭락하고 주식도 폭락하고 코인도 폭락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건 다 왜 이모양인지 ㅠㅠ
환율에 대한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데 달러환율이 요즘 어떻게 되는지 보고 계신가요? 제가 얼마전엔 본 원달러 환율이 1345원 입니다. 제가 처음 생산관리를 시작한 시기가 2010년 정도 인데, 회사에서는 매출을 확정하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 생산관리는 직무상 몇개 팔릴것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수량에 판매가격을 곱하면 매출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곳은 달러로 매출을 잡는 곳이어서 100개 팔고 판매가격이 1달러면 100달러, 매출은 100달러 * 1500원 = 15만원으로 잡았습니다. 2010년 당시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환율 1500원으로 계산해서 보고서를 만들면 "요즘 누가 환율을 1500원으로 예상 하냐" 고, 이제는 1300원이 맞지 않냐고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웃을 일은 아니었지만요) 앉은 자리에서 환율 엑셀 칸을 1300원으로 수정하면서 매출을 15% 정도 깍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환율은 다시 1100원, 1050원 까지 내려갔고, 판 물건은 비슷한데, 매출만 30% 이상 깍여 나가던 시기가 바로 2010년 ~2013년 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에서 어떤 물건을 파는지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환율이 오를때, 내릴때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다릅니다.
2008년에 있는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따른 경제불황이후에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급하게 올라갔던 환율이 정상화 되는 시기였는데, 지금 다시 환율을 올라가고 있죠? 제가 경제지표를 잘 읽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시기 이후에 급하게 불황이 오면서 환율이 급하게 올라가는 구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매출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요즘 보면 환율이 1340원 까지 오르는 바람에 우리회사는 아마도 판매증가에 따른 매출증가가 아닌 환차익에 따른 매출증가로 한숨 돌리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똑같이 1달러 짜리 100개를 팔아도 작년에는 100개 * 1100원 = 110000원 매출이었는데, 올해는 100개 * 1350원 = 135000원 매출이니까요. 열심히 일해서 10개 정도 매출수량을 늘렸다면 110개 판것으로 되서 이익에 시너지를 낼 수도 있구요. (물론 불황으로 파는 수량은 적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굉장히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제품을 만들고 열심히 팔고 했는데, 환율이 올라서 또는 환율이 떨어져서 돈을 하나도 못버는 경우도 부지기수거든요. 내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시대가 그런겁니다.
아 잘못한것이 몇개 있네요, 그 시기에 맞는 산업을 고르지 못한 죄 그리고 그 시기를 예상하고 대비하지 못한 죄ㅠㅠ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회사에서는 이런 국내외 정세를 센싱하고 있다가 위기가 생길때를 대비해서 리스크를 회피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보통 재무팀이나 지원팀에서 이런일을 할 것같은데 환율이 오르는 것을 예상하고 원자재를 미리 더 쌀때 사놓는 계약을 한다거나, 실제로 달러를 더 사놔서 투자 이익을 노릴 수도 있겠죠. 실제로 회사 규모로 비트코인 같은것에 투자했다가 뜬금없이 코익투자실패에 따른 적자 전환이나 상장폐지, 파산, 부도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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