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컴퓨터 활용 능력 3급을 적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결론은 빠르게 나오네요. 안 적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근데 이런게 사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적는게 좋을 경우도 있어요.
첫째, 면접관이 컴퓨터활용능력 3급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사람이다.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적는 것이 좋겠죠. 컴활 3급을 공부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얻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고 생기구요. 그런데 이런건 내가 평생 알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내가 컴활3급을 따면서 얻은 것이 많다. 컴활 3급을 따면서 어떤 것들을 배웠고, 그리고 그 배운 것들이 지금 이 회사에서 내가 지원한 업무에서 어떤 도움을 주거나 장점이 될 수 있다. 이걸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써도 됩니다. 추가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좋은 자격증을 3급만 따고 그만 두었나? 2급은? 1급은? 여기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셋째, 내 이력서에 자격증 란에 뭔가 아무것도 없어서 폐지된 시험이지만, 컴활 3급이라도 써 넣어야 한다. 쥐꼬리라도 잡는 심정으로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저처럼 컴활 3급의 상황, 예를 들면 폐지되서 없어진 시험이라던지, 1, 2, 3급 중에 가장 낮은 등급이라던지, 또는 극단적으로 내 친구 아들이 초등학생인데 컴활 3급을 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던지 등등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지 만들어 집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한 것들은 컴퓨터활용능력 뿐 아니라 어느 자격증을 가져다가 붙혀도 말이 되는 이야기죠. 컴활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노력해왔다 라는 것을 쥐어 짜내서 보여줘야 하는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여간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닐겁니다. 저도 압니다. 컴활 3급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예요.
안그래도 압박면접의 부작용에 대해서 이곳 저곳에서 이야기를 듣는 터라 제가 이야기한 질문을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벌써 질문자님의 질문에서 부터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이력서에 적는 것이 좋을까... 적지 말까... 이미 본인이 잘 알고 계신거죠.
몇가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증이 컴활 3급만 있어서 적을지 말지 고민하신다면 일단 적으시고, 왜 다른 자격증이 없는지, 다른 사람들은 자격증을 딸동안 본인이 노력한, 했던 것들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증에 눈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딸 수 있는, 또는 따야 하는 자격증이 있으면 어서 따서 빈자리를 채우세요.
컴활이 중요한 직무입니까? 그럼 2급, 1급을 따세요. 컴활이 중요하지 않은 직무입니까? 그러면 자신감을 여기서 잃어버릴 필요 없습니다. 자신감부터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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