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이 나온 영상이 자격증에 관련된 영상이다.
특히나 컴퓨터 활용 능력, 컴활에 관련된 영상.
영상의 요지는 굳이 이력서 한줄 늘릴려고 따는거면 비추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따는 거면 따라.. 이런 이야기였는데,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많았다. 그만큼 자격증, 엑셀, 컴활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도??!)
하지만!
그렇게 관심이 많은것 치고 요즘 학생들은 별로 관심 없는 것같다.
여기서 말하는 학생들이란 고등학생 이하를 말한다.
나름대로 여러군데를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엑셀을 가르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고등학생 대상으로 교육을 좀 할 기회가 있었다.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나름대로 어렸을 때 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접해온 세대이니,
조금 엑셀에 대해서 알 수도 있고, 아니면 몰라도 금방금방 적응 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충격저으로 아니었다.
교육 시간안에 여러가지 간단한 함수, sum avg, max min 정도까지는
진도를 빼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sum 함수는 고사라고 엑셀에서 일반적인 표만들기,
아니 그보다 더 자료를 입력하는 법 부터 가르쳐야만 했다.
결국 sum 함수는 소개만 하고 다른 기능은 손도 못댔다.
분면히 10년 전에 itq 시험 보러갔을때,
초등학생들이 우굴우굴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학생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 말인가?
그 초등학생들이 커서 너네가 된것이 아니었니? ㅋㅋㅋ 어떻게 된거야
그래서 학생들에게
어렸을 때 itq 같은거 공부안했냐고 물어봤더니,
간간히 어렸을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서 시험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딴 사람도 있었고,
다들 한두번쯤은 건드려봤다는 것이다.
근데 지금은 왜이렇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직접적인 질문은 아니었지만)
약간은 기억나는데, 이렇게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또는 해본적없다. 엑셀을 해본적 없다.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인 즉슨,
여러가지 기능도 알고 있고, 해본적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무언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내용을 구상하고 생각하고
자료를 만들어 본적은 없다는 것이다.
즉, 시험지에 나온 문제는 풀 수 있지만,
실제로 내가 사용하는 것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기계처럼 하라는 것은 해본적이 있는데 (그마저도 다 까먹음)
왜 엑셀을 쓰는지, 왜 파워포인트를 쓰는지는 모르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즉 나는 기계다. (-_-;)
충격적인 경험을 한적이 있다.
자격증에 대한 불신이 다시 생기면서,
그래,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격증은 따는게 맞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했다.
자격증이 없었다면,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컸을 것이 아닌가?
그리고 계속해서 그런식으로 성장하고 내 후임으로 들어올 것이다. ㅋㅋㅋ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회사에서 후배를 받았을 때, 나에게 엑셀 기능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험을 되짚어 보면
아직도 눈앞이 캄캄하다.
국가적으로 컴퓨터활용능력 같은 잘 짜여지고 제도화 된 시험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시험을 이용해서 사람을 평가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100% 따지 말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뭔가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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