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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이야기

직장인 화이팅 (나이가 든 산업공학과 학생) - 시나리오 소설

김직장인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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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은연중에 학생때 하고 싶은것을 다 해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도 있고, 지금 현재가 가장 힘든것 처럼 생각 할 수도 있는데

현재가 제일 힘든게 맞는것 같습니다. -_-

저는 학생때 참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평범한 산업공학과 학생이었습니다. 

학과 특성상 그런지 이것저것 공부하거나 알고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물론 2004년 부터 와우를 해서 19년째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때 나름대로 궁금한게 생기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해야지~

또는 인터넷보고 공부해야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 너무 기대가 되서 오금이 저리곤 했습니다. 

(물론 집에 와서 게임을 켰습니다만)

 

자 이거 말고, 육아하는 직장인의 하루를 한번 시물레이션 해보겠습니다. 

제가 아닙니다. 시물레이션입니다. 

 

아침에 일어납니다.

 

회사에 가자마자 어제 다 못한 단순 노동의 보고서가 기억났습니다.

안까먹도록 어제의 내가 포스트잍에 적어서 모니터에 붙혀두었네요. 

분명 내일의 나에게 맡기고 퇴근한 것같은데, 그게 나였습니다. 

 

10시까지 만들어야 돼요

벌써부터 마음이 갑갑해집니다.

 

아침 커피는 커녕 벌써 상사가 와서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내가 오는 걸 보더니 인사도 안하고 10시에 주기로 한것을

빨리 달라고 합니다.

 

저 아직 자리에도 안앉았는데요?

 

9시 반에 보고서 초안을 겨우 보여줬더니 이게 뭐냐고 다시 하랍니다.

글자가 잘 안보이고, 뭔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나도 저장했던 파일이 10개를 넘어가서 처음과는 좀 달라졌나? 기억이 안납니다. 

 

그래도 잘 찾아서 수정해서 다시 보냈습니다.

상사가 내 자료를 한참보더니

 

"어휴... 일단 다녀온다"

 

하더니 내가 만든 자료를 들고 회의를 하러갑니다.

영원히 안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마음의 안정을 찾고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1분 정도 쉬고, 이제야 메일함을 열어봅니다.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김직장인씨 이거 뭐야?

[오류수정요청]

[검토요청]

[담당자변경되었습니다.]

 

등등의 즐겁고 활기찬 이메일을 읽으면서 오늘 할일을 적어봅니다.

정확히는 오늘해야만 하는 일만 적어봅니다. 

다 적다가는 오늘 집에 못갈것 같습니다. 

 

불현듯 진급심사를 위한 영어공부도 해야 하고,

의사선생님이 오래 갈려면 운동도 할고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은 접어둡니다. 


빡세게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합니다.

어느세 12시, 밥을 먹으러 갑니다, 밥 먹고 피곤해서 좀 쉬고 싶은데 누가 부릅니다.

 

미안한데 뭐좀 알려줘,

미안한데 이것좀 해줘,

전달해줘,

이게 뭐야?

 

미안하면 나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습니다.

낮잠을 자려고 누운게 안보이나 봅니다. 

오후 1시 ...가 오후 업무시작인데, 12시 반부터 이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만들어 보낸 자료들이 피드백을 가지고 다시 하나씩 돌아옵니다. 


이거 아닌데요?

고마운데 잘못한것 같아요

다시 해주세요

오늘 내일 아침에 필요해요

이거 5시까지 해서 주세요

아직 오전에 만든 오늘의 할일도 하나도 못했는데, 화가 납니다.

담배를 건강에 안좋다고 해서 안절부절 하다가 커피를 아이스로 한잔 마십니다.

그래도 화가납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쳐냅니다.

드려요

확인해주세요

여기있어요

이거죠?

이거 맞는것같은데 꺼지세요


오후 6시가 되었습니다.

물론 야근을 해서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계속해서 들어오지만,

요즘 눈을 뜨고 있으면 뭔가 피곤하고 따가운것 같아

에라 나도 모르겠다.

하고 배째라 하고 집에 가보려고 합니다.

과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가방을 들고 나갑니다. 

내일 아침의 내가 일을 하면 되니까요.


뭔가 마음속에 찝찝하지만 세상은 내가 중심이고 내가 주인공이다!

하면서 6시에 도둑놈 처럼 허리를 굽히고 조용히 나와봅니다.

회사 정문에서 허리가 펴지고 활기가 돋으며

지금부터 밤 12시까지 6시간 동안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할 수 있을것 같은

영겁의 시간이라도 얻은듯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그리고...

 

(아래 케이스를 고르세요.)

 

 

육아를 해야 한다면?

(앞의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직장인 화이팅 (나이가 든 산업공학과 학생) - 시나리오 소설 사람들이 은연중에 학생때 하고 싶은것을 다 해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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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 전이라면

아래 글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직장인 화이팅 (나이가 든 산업공학과 학생) - 시나리오 소설 사람들이 은연중에 학생때 하고 싶은것을 다 해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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