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여러가지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게 말하자면 WiFi 가 들어가는 프로젝트와 Bluetooth 가 들어가는 프로젝트 그리고 새로운 표준에 대한 프로젝트까지 3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업무를 잘게 나누어 Thread 가 움직이듯이 오늘은 1번, 내일은 2번, 그다음에는 3번 이런식으로 하고 있는데, 아주 죽겠네요. WiFi, Bluetooth 그리고 통신 표준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니 효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어제 작성하던 코드를 오늘은 잠시 미뤄뒀다가 지난주에 짠 코드를 가져와서 수정하고, 테스트 하고 나면 다음날에는 작성하던 코드가 생각이 안납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아침에 출근해서 코드를 딱 열어보면 너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개발자가 나 혼자
그리도 또하나의 문제, 각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담당자가 저 혼자 입니다. ㅠㅠ 내가 짠 코드를, 내가 리뷰하고, 내가 테스트해서 버그찾고 할려니까 정말 빡십니다. 코드 최적화나 제대로 된 테스트가 잘 될리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사내 유저테스트에서 버그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정도? 유저테스트(옆사람이 하는 유저테스트라고 해봐야 얼마나 빡시게 해줄런가 모르겠지만) 만 믿고 출시해야 하는 개발자의 안절부절을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외주 테스트
이전에 조금 회사의 여유가 있을때는 외주업체의 지원을 받아서 테스트만 계속 해줬습니다. 오늘 개발마무리된 제품을 내일부터 빡시게 테스트 해주니 어느정도 안심이 되지만, 매일 아침 출근해서 외주업체의 리포트를 열때, 제발 버그가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엑셀 파일을 여는 쪼는 맛... 결과적으로 외주업체를 쓰더라도 테스트는 미친듯이 돌려보는것이 나중에 고객사에서 버그가 발견되는 것보다 만배 좋습니다. 고객사에서 버그 발견하면 죽음입니다.
1인 개발자 단점
여러가지 푸념이었습니다만, 실제로 혼자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너무 힘든것 외에도 단점이 더 있습니다. 혼자 개발을 하니까,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실력이 나아지고 있는 건지 체크가 힘듭니다. 우물안에서 코딩하는 느낌이랄까? 분명 어제 했던 작업을 오늘도, 내일도 하고 있는데, 이게 내가 성장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측정이 안됩니다. 그냥 하루하루 필요한 기능을 개발하고 지나가는 헛된 하루를 보내는 느낌.
여러분은 좋은 회사에서 좋은 프로세스로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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