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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이야기

삼성전자 임원의 쿠팡이직을 보고 느낀점

김직장인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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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의 쿠팡이직을 보고 느낀점

안녕하세요. 비전공 개발자입니다. 어제 (나름대로) IT 업계 종사자로써 굉장히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개발자 (뺏긴) 이야기입니다. 잘나가는 무선사업부의 잘나가는 임원이 부하직원을 여럿 데리고 우리나라의 쿠팡이라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것도 연봉과 상여금을 합한 금액의 1.5배를 연봉으로 받는 조건으로요. 인센티브는 따로 받는다고 하네요. (ㅠㅠ부럽) 

삼성전자쿠팡이직-뉴스검색-스크린샷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그것도 연봉과 상여금이 높기로 유명한, 굉장한 제품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만드는 무선사업부에서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인 쿠팡으로 이직을 했다니? 그리고 연봉이 저렇게 높혀서 데려가다니? 임원뿐 아니고 팀원들까지도? 그 빈 자리가 아직 남아있다면 제가 가고 싶습니다. 허허허...

첫째 무선사업부의 현재 상황

무선사업부 내부에도 여러가지 팀들이 있을겁니다. 갤럭시 하드웨어를 만드는 곳,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 품질 부서, 그리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인 IoT 플랫폼 smartthings 와 AI 인공지능 빅스비도 있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부서인 smartthings 나 빅스비쪽의 인원이 간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삼성전자가 엄청난 회사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지만, 일단은 제조업 베이스로 커진 회사라 소프트웨어 쪽을 등하시 하고 무시했다는 소식은 예전 부터 많이 전해 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마치 제조업처럼 성장 시키려고 한다는 소리를요. 올해 투자하면 내년에 수익이 나야 하고, 내년에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팔수 있어야 하고, 플랫폼을 완성시켜서 생태계를 구성하고.

스마트폰 갤럭시야 운이 좋았던건지 아니면 그쪽 사람들의 실력이 좋았던건지 일단 잘 팔리고 수익이 잘나고 있으니 일단 이쪽은 논외.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모르고, 안쓰는 smartthings 나 빅스비쪽은 아마 매일매일이 힘든 나날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은 당연히 안나고 있겠죠.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을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내공을 키울 시간을 주지 않아요. 부서장이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고 올해는 수익내라, 내년에는 수익내라. 이만 저만 스트레스가 쌓은 부분이었을 겁니다. 

둘째, 쿠팡

얼마전부터 네이버, 카카오, 넥슨, NC소프트, 당근마켓, 토스 등 우리나라의 IT 기업들의 연봉 인상 소식이 많이 들렸죠. 이게 왜 이러냐면, 서로서로 개발자가 부족해서 연봉을 늘려 끌어가다 보니 서로의 개발자를 지키려는 차원에서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나는 왜 안지켜주냐?)

직원연봉파격인상게임업체들

서로서로 데려가려고 해봐야 안될것 같은니,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삼성전자는 동급 회사에 비해 연봉이 낮습니다.) 삼성전자가 눈에 들어왔겠죠. 하물며 원하는 분야인 AI (smartthings, 빅스비) 가 천대를 받고 있다? 이거 뭐 앞뒤 볼것도 없죠. 아마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 되었을 겁니다. AI 분야의 직원을 대량 영업을 한거죠. 쿠팡은 현재 적자가 많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물류센터 증축 등 여러가지 자동화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바로 AI 개발자가 많이 필요했겠죠. 

마무리

저도 현재 AI 와 무관하지 않은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런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상위레벨의 개발자 다툼을 보고 있으면 한켠으로는 "아이고 부질없다. 내 일도 아닌데" 와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누가 좀 뺐어갈려고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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