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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이야기

생산관리 직무 지원에 필요한 자격증 : CPIM

김직장인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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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직무에 지원하기 위한 자격증이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업무경험과 지원경험을 돌아봤을때, 사실 필요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 CPIM 이라는 자격증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시죠.

CPIM

검색을 아무리 해봐도 생산관리에 관련된 직접적인 자격증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을 겁니다. 바로 CPIM 입니다. Certified in Production and Inventory Management 의 약자로 BSCM, MPR, DSP, ECO, SMR 5과목을 Pass 해야 하는 시험, 영어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공포의 시험.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바로 이 자격증의 시험 비용입니다. 

http://www.kpics.org/shop/page.html?id=8

글을 쓰면서 다시 조사를 했는데, 알고 있던 내용에서 많이 바뀌었네요 (더 무서워졌습니다.) Part 1 과 Part 2 로 나누어져있고, 총 5과목이 이 2개의 Part 안에 포함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Part 1, 2 모두 따야 CPIM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비회원일때 는 79만원 * 2 = 158만원...? 이거 제가 잘못 적은게 아닌것 같은데... 그... 그래도 학생일때 APICS 멤버로 가입 (무료) 하시고 시험 보면 55만원 * 2 = 110만원에 저렴하게 "응시" 하실 수 있습니다. 떨어지면 다시 봐야 하는거 아시죠? ㅠㅠ; 

대학 동기들과 회사에서 생산관리로 일하던 사람들, 그리고 지인들을 통틀어 딱 2명이 이 자격증을 취득, 아니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한명은 제 1 과목인 BSCM (Basics of Supply Chain Management) 만을 합격하고 나머지 과목은 시험 보지 않았습니다. 이 친구가 2008년 정도에 취업했는데, CPIM 1과목 Pass 한것으로는 이력서 쓸때 도저히 추가하는 방법이 없어서, 적은 적이 없었고, 면접까지 가서야 겨우 자신이 이 직무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했고, 취득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 충격적인 것은 면접관마다 한번씩 물어봤다고 합니다. 

"CPIM 이 무슨 자격증이예요?"

물론 10년전도 더 된 이야기라 지금은 수준이 높아져서 저런 질문은 안할지도 모르지만... 아니 그런데 솔직히 생각해보면 지금 면접들어가는 사람들이... 제 옆에 있는 부장님들이잖아요? 아직도 모르시는것 같은데... -_-?

그리고 또 한명은 다른 회사에서 이직을 해온 친구였는데, CPIM 자격증 5과목 (Part 1, Part 2) 모두 Pass 해서 서티를 보유하고 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 왈

"좋은 점은 모르겠고... 간지 나요"

CPIM 과목은 내용 자체로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굉장한 배울 것이 많다는 점은 서점에 가서 BSCM 기본서만 잠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 하나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원서가 4th, 5th... 업데이트 될때마다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학생이 이 자격증을 따기에는, 5과목을 공부하는 시간, 노력 그리고 비용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집니다. 취득을 했다고 해도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많지는 않지만 몇몇 회사에서 CPIM 을 우대한다고 모집요강에 써놓은 것을 봤습니다. 이런 회사 지원에는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CPIM 은 일단 회사에 들어가서 생산관리, 물류관리 또는 재고관리 등의 업무를 하면서 자신의 커리어 레벨을 한단계 높히는 자격증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업으로 삼고 있고, 월급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으로서 첫 취업을 위해 이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은 고난이고, 너무나 괴롭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영어로 된 문제집을 불법으로 구해서는 이면지로 쓰는 것을 너무 자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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