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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직장인

생산관리 : 30주에 팔 제품을 29주차에 생산하는 이유

김직장인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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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영업의 DM가 30주에 1,000개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가장 이상적인 것은 생산관리가 생산계획을 29주차에 수립하는 것입니다. "30주차에 생산계획을 수립해서 30주차에 생산하고 바로 그 주에 팔면 되지 않아요?"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업무는 판매 리스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확인해볼까용?

  28주 29주 30주 31주
DM     1000  
생산계획     1000  
생산실적     1000  
판매     ? ?

위와 같이 A제품의 DM 는 30주에 1,000이 내려왔습니다. 이때 생산관리가 생산계획을 같은주차인 30주에 수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조팀에서는 30주차의 7일, 월~일 까지 1,000개를 생산하는 일별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물론 월요일에 1,000개를 다 생산해서 화요일에 출하 및 판매를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30주차 내에 1,000개를 생산하라는 임무를 받은 이상 제조팀에서 굳이 A제품을 월요일에 다 생산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나눠서 생산하고 싶겠죠. 그러면 아래와 같이 일별 생산계획이 수립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제조팀의 일별생산계획

  30주
 
일별생산계획 100 150 150 150 150 150 150

제조팀에서 수립한 30주차의 A제품 일별 생산계획입니다. 생산관리에서 요청한 1,000개가 30주차의 7일 안에 모두 생산이 되는 계획으로 수립이 되었죠? 문제가 없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이 진행된다면 판매 계획은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30주
 
일별생산계획 100 150 150 150 150 150 150
판매예상   100 150 150 150 150 150

월요일에 생산한 100개는 화요일에 판매하고, 화요일에 생산한 150은 수요일에 판매... 죽 가다보면 일요일에 생산한 150개는 다음주 월요일 판매로 넘어가서 30주의 판매 총 수량은 850이 됩니다. 판매예상 수량 1,000 대비 차이가 -150 발생하는 거죠. 차질이 너무 확실히 나오는 계획이 되었습니다. 물론 생산관리에서 이러한 리스크를 먼저 인지해서 제조팀에게 A제품의 30주의 생산은 적어도 목요일정도 까지는 완료가 되었으면 한다는 요청을 "따로" 할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제품마다 요청하는 날자가 중구난방으로 오고 한다면 시스템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쩌다가 하나씩 요청하면 모를까, 매주 매일 이런 제품마다의 일별 계획까지 생산관리에서 관리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정해 놓는 겁니다. 30주차에 DM 는 29주까지 생산 대응하고, 30주차 월요일에 판매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일 경우가 가장 깔끔하게, 시스템 규칙대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8주 29주 30주 31주
DM     1000  
생산계획   1000    
생산실적   1000    
판매     1000  

 

생산관리의 야근

생산관리 담당자가 일을 힘들어 하는 경우도 바로 이때 나오게 되는 겁니다. 29주에 생산계획 수립 요청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30주에 생산 및 판매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때 (TBD), 그리고 영업에서 DM 를 준비할 시간 없이 요청해서 어쩔수 없이 당주 생산 당주 판매를 해야 할때 (TBD), 생산차질이 나서 당주 생산 물량을 바로 출하해야 할때 (TBD), 생산관리 담당자는 주차별 계획외에 별도로 수립해야 하는 일별계획을 따로, 제품별로 챙기게 되는 겁니다. 일이 추가가 되는거죠. 더군다나 제품이 수십/수백개가 되는 경우라면 아주 그냥 빡치죠. 그렇다고 영업에 매출차질 통보를 보내는 것을 사장님이 보고만 있지는 않으시니까요. ㅠㅠ ("생산관리에서 일별관리 못하겠다고 못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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