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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책 이야기

생산단가를 줄여봐라 - 심리적 안정감, 목표달성의 이야기

김직장인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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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창업자가 생산단가를 줄이라고 했고, 실무자들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고, 목표를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생산단가를 줄였다는 이야기다. 

휴대폰의 생산단가를 20달러 줄이라는 지시를 했다.
물론 실무 직원들은 달성하기가 어려운 수치라고 이구동성으로 보고를 했으나, 너무나 확고 했다. 
그리고 열흘 후,
제시한 20달러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생산원가는 열흘 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 효율적인 공장은 쉴새없이 일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이 예시를 쓰면서 아마 목표는 높게 잡을 수록 좋고,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개선을 만들어낸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건 회사에 따라, 나의 상사의 마인드에 따라, 굉장히 다른 결과를 야기한다. 

생산단가 20달러를 줄이라는 목표를 가져간다면 20달러 원가 절감시 100% 목표 달성이 된다.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이 되고, 20달러가 아닌 10달러나 5달러 원가 절감으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피드백 했지만 거절당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10달러 원가 절감을 이루어 냈다고 가정하자. 

좋게 생각하면 "우와 10달러 원가 절감을 했어? 잘했네" 가 되겠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그냥 목표 달성률 50% 가 된다. 10달러 원가 절감해서 회사 차원에서 보너스 라도 주는 복지가 있다면 모를까, 그냥 개인 목표 달성률 50%가 된다면 이건 나 혼자 망하는 것이 된다. 저 당시에 모토로라가 잘 나갔으니 망정이지, 지금같은 위기의 상황이었다면 구조조정 1순위가 될 것이다. 왜냐? 다른 직원들은 목표를 달성 했을것이니까. 

이건 여느 책에서 말하는 직원이 회사에서 느끼는 "심리적 안정" 과 연관이 많다.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등) 직원들이 어떤 목표를 높게 잡고 일하다가 실패 해도 일자리에 대한 안정감, 월급에 대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이러한 높은 목표를 잡을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 

나는 솔직히 이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회사의 인사제도는 막말로 그지같고, 상사가 원하는 사람을 대놓고 평가를 잘 줄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히 도전도 목표도 다 부질없다. 도전하다가 조금 미달되면 그걸 빌미로 나쁜 평가를 주고, 목표를 높게 잡으면 저절로 목표 미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아 ㅠㅠ

나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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